오늘 제31회 보건의 날을 맞이하여 웅도 경북의 기수이신 이의근 지사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을 모시고, 포항시민 여러분들과 보건 관련 종사자 여러분들이 한마음이 되어 세계 제일의 철강도시인 이곳 포항에서 성대한 기념식을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큰 박수와 함께 경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전 의료인들은 오늘의 주제인 ꡒ어린이를 위한 건강한 환경ꡓ 조성과 도민의 건강 증진 및 건강 생활 실천 운동을 확산시키는데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금년부터는 국민 건강 증진법의 개정으로 학교나 유치원, 의료기관이나 어린이집, PC방, 만화방 등은 반 이상을 금연구역으로 설치해야 하고, 매월 첫째 월요일은 절주의 날로 지정 운영하는 새로운 국민 건강 증진 법이 이달부터 3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실시되게 됩니다.  이 제도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 다 같이 앞장섭시다.  현재 동남아에서 발생한 SARS 즉 급성 호흡기 증후군이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어 약 2,600명의 환자와 90여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전지구촌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보건 관련 종사자 여러분들은 솔선 수범하여 깨끗한 환경조성과 국민 건강증진 의식계도에 가일층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국민의 정부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의약분업의 강제적인 실시로 의료보험재정이 파탄나고 국민들에게 큰 불편과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더불어 의료보험 재정 파탄의 책임을 국민과 의료인에게 전가시키는 단편 적인 의료정책을 시행해 큰 혼란을 야기했습니다마는 이번에 새로운 참여 정부에서는 국민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고, 의사도, 약사도 모두 수긍하는 새롭고 획기적인 정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시민단체라는 미명아래 수많은 단체들이 기존 정책에 대한 대안 없는 반대로 인하여 발목을 잡는 일은 새로운 참여정부에서는 더욱더 없어져야 합니다.  실례로 이곳 포항시에서 지난 7년간 실시 되어온 수돗물 불소화 사업이 일부 시민단체의 여론 몰이식 반대로 시의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됨으로써 중단할 처지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자리에 정장식 시장님과 공원식 시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여러 시 의원님이 계십니다마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수돗물 불소화 사업이란 수돗물에 미량의 불소를 첨가하여 그물을 마시는 사람 특히 어린이들의 치아에 충치 저항력을 걸러 주는 것입니다.  유황온천이 많은 지역에서는 자연수에 함유되어 있습니다마는 대부분 지역에서는 없기 때문에 수돗물에 첨가하는 것입니다.  그 양은 아주 소량으로 미국에선 1 ~ I.2 p.p.m정도지만 우리 나라는 그보다 적은 0.8 ~ 1p.p.m입니다. P.P.m이 얼마나 되는지 잘 아시겠지만 백만분의 I입니다.  송도 앞바다에 소금 몇 양동이 더 넣는다고 큰 차이 있습니까?  그 정도 입니다.  불소는 원래 무색 무취하며, 수돗물의 색깔이나 맛의 변화는 없습니다.  또한 음식을 만들 때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경우도 없습니다.  투입시 자동적으로 농도가 유지되며 하루 두 번씩 일정 농도를 체크하기 때문에 절대 안전합니다.  수돗물에 염소를 넣어서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현재 전세계 56개국에서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36개국에서 식염 불소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8I년도 진해시부터 시작되어 현재 30개 도시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WHO 즉 세계 보건기구에서는 I975년도에 그 안전성을 인정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50대 대도시 가운데 47개 시에서 실시하고 있고 최대도시인 L.A시에서도 1998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반대론자들이 여론몰이로 많이 주장하는 여러 사항들은 이며 오래 전에 미국 의사협회나 미국 공중보건협회, 또 세계보건기구 국립암 연구소, 국립 과학원 등 여러 기관의 연구와 검정으로 이미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금 포항시의 경우는 1960년 미국 안티고시와 아주 흡사합니다.  안티고시에서는 반대론자들의 엄청나게 겁주는 주장들로 인해서 주민들의 투표로 I1년동안 실시해온 불소화 사업을 중단시켰습니다.  그리고 4년후에 역학조사를 다시 실시한 결과 4년전에 비해서 유치원생은 92%, 2학년은 183%, 3학년은 41%, 6학년은 9I%로 충치 발생이 증가하였습니다.  당연히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서 재투표를 통해서 I965년부터 다시 상수도 불소화 사업을 시행하였으며, 그 동안의 인적, 경제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포항시에서도 시장님과 시의원 여러분들이 잘 협조하셔서 기천만원의 예산으로 수 백억원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계속해서 어린이들의 건강한 환경 조성에 일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너무 장황하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불소화 사업을 계속하면, 충치환자가 반으로 줄어들어서 포항시에 개원한 치과의사들이 반으로 줄어 들 것이고 만약 중단한다면 전국의 치과의사들이 개업 최적지라고 포항으로 몰려들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늘 행사와 관련해서 전염병 관련 홍보물과 금연 실천 홍보물, 식생활 및 영양개선에 관한 홍보물 구강 보건 사업에 관한 홍보물, 고혈압 당뇨병과 정신 보건에 관한 홍보 부스가 마련되어 있아오니 많이 관람하시고, 건강한 환경 조성과 건강 증진에 큰 보탬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김 원 표 : 경상북도 치과의사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