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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매일신문·대구경북치과의사회 공동 기획-잇몸사랑, 온몸사랑(1) [병을알자](20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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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12.07.11. 17:46:00
조회
2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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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질할 때 피가내버려두었다간 만성치주염

 

흔히 잇몸병으로도 불리는 만성 치주염은 일반 성인 대부분이 앓고 있는 병으로 이젠 국민병이라고 불릴 만큼 많아졌다. 치주염은 20대에서 노인층까지 매우 흔한 질환이 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단지 치아와 잇몸의 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몸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당뇨, 고혈압 때문에 심각한 치주염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치주염 때문에 이런 질환이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최근 들어 치주질환을 전문으로 보는 치과의 환자들 중에는 당뇨와 동맥경화증도 갖고 있기 때문에 내과와 협진하는 경우가 급속히 늘고 있다. 앞으로 당뇨, 심장질환, 고혈압 등 전신질환과 치주염의 상관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치아사진.jpg

자연치아를 대신하는 임플란트, 보철물 등이 등장하고 있지만 잇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치주염을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치주염이 있으면 이들 만성질환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위쪽은 고혈압환자의 치주염 치료 전후, 아래는 당뇨환자의 치주염 치료 전후 사진.

 

흔한 질병 2위인 치주질환

 

회사원 김중호(가명`45) 씨는 지금껏 잇몸 건강에 대해 왜 그렇게 무심했는지 너무도 후회스럽다. 얼마 전 아침에 식사 후 칫솔질할 때마다 어딘지 모르게 비릿한 냄새와 함께 피가 섞여나왔다. 단순히 전날 밤 과음 때문에 숙취가 남아있고, 잦은 야근과 과로 때문에 생긴 증상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런 증상은 벌써 몇 달째 계속되고 있었다.

 

다만 최근 들어 냄새와 함께 피가 나오는 증상이 잦아졌다. 매번 치과에 들러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오후 업무를 마칠 때쯤에는 조금 나아졌기 때문에 그다지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치과 방문을 차일피일 미뤘다.

 

하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입 냄새와 함께 고약한 고름냄새가 심해서 다른 사람과 만나 이야기할 때 입을 가려야 할 형편이었다. 거울에 비춰보니 잇몸이 부은 것 같고, 묵직한 통증이 어금니 쪽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치과를 찾은 김 씨는 중증 만성치주염진단을 받았다. 최소한 치아 서너 개를 빼야한다는 말도 들었다.

 

치주염은 풍치라고 하는 치주질환의 한 형태.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잇몸에만 염증이 생겨서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질환이 치은염이고, 염증이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되면 치주염이다. 세균이 잇몸 사이를 공격해 염증이 생기며, 치주염이 심해질수록 틈이 벌어지고 결국 치아를 지지하는 뼈까지 손상시킨다.

 

2008년 이후 현재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외래진료 다빈도 질환 순위를 보면 1위 급성기관지염, 2위 급성편도염에 이어 치은염`치주염3위에 올랐다. 1, 2위는 모두 감기 관련 질환이므로, 치주염은 흔한 질병 2위인 셈이다.

 

치주염의 증가속도도 빠르다. 외래진료 다빈도 질환 순위에서 2002년만 해도 치은염`치주염은 9위에 머물렀지만 2005년엔 5위로 뛰어올랐다. 2007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19세 국민의 약 74%가 치주병(잇몸질환)을 앓고 있다.

 

전신질환과는 뗄 수 없는 사이

 

최근 치과를 찾은 정순도(가명`50) . 당뇨 진단을 받은 지 벌써 5년이 넘어서고 있는데, 당뇨 조절이 쉽지 않아서 애를 먹고 있었다. 그러던 중 최근 들어 입안에 고약한 냄새와 함께 피고름이 섞여서 나오기 시작했다.

 

치아가 흔들리고, 씹는 힘도 많이 약해진 것 같다. 진단 결과 당뇨를 동반한 치주농양(고름이 흘러나오는 잇몸 염증)이었다. 당뇨의 합병증 중 하나인 잇몸병이 진행되면서 당뇨 조절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당뇨 조절도 실패하고 잇몸 조직까지 심하게 파괴된 상태였다. 임플란트가 잃어버린 치아를 대신하고, 뛰어난 품질의 보철물도 나왔지만 잇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정 씨에겐 매우 힘든 치료과정이 남아있다.

 

과거에는 당뇨, 고혈압 등 전신질환이 있으면 단순히 치주질환이 생기기 쉬운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만성치주염이 거꾸로 동맥경화증, 심장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 당뇨병, 저체중아 출산, 조산(早産)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치주염이 주로 세균에 의해 생기는 감염증이지만 흡연, 유전인자, 연령, 사회`경제적 상태, 스트레스 등의 영향도 많이 받는 생활습관병이란 점과도 관련이 있다.

 

잇몸이 튼튼해야 몸도 튼튼

 

미국 뉴욕주립대 치과대학의 프랭크 스캐너피코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치주염은 동맥경화증, 심근경색증, 관상동맥질환과 의미있는 상관관계가 밝혀졌다. 잇몸에 생긴 염증에서 증가한 세균의 일부가 혈관을 통해 심장 관상동맥으로 이동해 혈전(피떡)을 형성하고 결국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심장 관상동맥 내벽에서 치주염 원인균이 관찰되기도 했다. 치주염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동맥경화증을 포함한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2배가량 높다는 연구도 있다.

 

임신부가 치주염이 있으면 저체중아 및 조산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 때문에 조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치주염을 치료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 앨라배마대 치과대학 제프 코트 박사가 치주염이 있는 임신 여성 366명을 조사한 결과, 임신 35주 이전에 치주염 치료를 받은 임신부가 그렇지 않은 임신부에 비해 조산 위험이 83%나 줄었다.

 

경북대치과병원 치주과 이재목 교수는 전신 건강을 위해서도 치주염의 예방과 치료가 절실하며, 이를 위해 올바른 칫솔질 정기적인 치과검진과 스케일링 생활습관 바꾸기 등이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이를 지키는 비율이 워낙 적다 보니 결국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에 의존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으며, 국민적 부담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자연치아든 임프란트이든 주위 조직인 튼튼한 잇몸이 없이는 제기능을 할 수 없다지난 2000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들의 자연 치아가 평균 16.3개였는데, 앞으로 이를 꾸준히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움말=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학과장 이재목 교수 align=top

 

자료제공=대구경북치과의사회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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