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치과의사회. 치아의 건강을 위해 경상북도치과의사회가 함께합니다.

공지사항

Home > 회원마당 > 공지사항

[매일신문] 매일신문·대구경북치과의사회 공동 기획-잇몸사랑, 온몸사랑(2) [병을알자](2012. 7. 9)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7.11. 17:49:00
조회
23527
첨부

치주질환, 당뇨의 여섯 번째 합병증발생위험 2배 높아져

 

회사원 정규성(가명`45) 씨는 잇몸이 자주 붓고 음식을 씹을 때마다 이가 아파서 치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 중등도치주염으로 진단받았다. 정 씨는 3년 전부터 당뇨 때문에 고생하고 있었다. 약을 먹는 동시에 음식조절, 운동요법 등으로 당뇨를 조절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당뇨의 주된 합병증 중 하나인 치주염은 그대로 방치했다는 것. 잇몸 주위가 붓고 자주 피가 나며, 입냄새도 심해서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꺼릴 정도였다. 뽑아야 할 치아도 서너 개나 됐다. 임플란트 치료나 틀니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잇몸 뼈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정 씨는 오랜 기간 치과치료가 필요하게 됐다.

 

치주질환이 

치주질환이 있으면 염증 때문에 특정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는 세포가 당을 흡수해 소화하는 것을 방해한다. 이때문에 혈당량이 높아져 당뇨 조절에 실패하게 된다

 

 

ㄴㅇㄹㅇㄹ.jpg

치주염 초기에는 잇몸이 붓고 조금씩 피가 나는 증상을 보이다가 차츰 심해지면서 치아 뿌리와 잇몸 사이에 주머니 모양의 틈(치주낭)이 생기고, 치아 뿌리를 지탱하는 조직들마저 서서히 무너지게 된다.

 

세균의 온상인 치주질환

 

정 씨는 당뇨와 관련된 전형적인 치주염 때문에 결국 소중한 치아를 잃게 됐다. 치주염은 세균 감염 때문에 생긴 치아 지지조직의 염증성 질환이다. 염증이 계속되면 치주인대(치아 뿌리를 주변 뼈와 연결하는 얇은 막), 치조골(치아가 박혀있는 위`아래턱의 구멍이 뚫린 뼈) 등 부착조직을 점차 잃게 된다. 아울러 치주낭(잇몸과 치아 사이에 주머니처럼 움푹 들어간 공간)이 생기고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면서 점점 치아 뿌리쪽으로 잇몸이 내려와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게 된다.

 

치주염과 임프란트주위염의 1차적 원인은 잇몸 안쪽이 특정한 세균에 감염되는 것. 이 밖에 열악한 생활 수준, 빈약한 영양상태, 당뇨병, 에이즈바이러스 감염, 흡연,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을 꼽을 수 있다.

 

치주염이 처음부터 잇몸 전체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극히 작은 곳이라도 세균이 번식하기 시작하면 점차 확산돼서 만성적인 치주염으로 번져간다. 치주염이 있는 곳엔 당연히 많은 세균이 살고 있다. 28개 치아 모두에 5~6깊이의 치주낭이 있다고 가정할 때 잇몸 안쪽이 세균막과 접하는 표면적은 모두 합쳐서 약 72에 이른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처럼 넓은 부위가 세균막과 접촉하고 있다는 것은 항상 균혈증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뜻이다. 균혈증은 세균이 혈액 속에 들어가서 온몸을 돌아다니는 상태를 말한다. 원래 혈액에는 세균이 없고, 세균이 들어와도 백혈구에 의해 곧 제거된다. 하지만 잇몸 등 특정 부위에 염증이 심해져서 세균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이들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염증을 퍼뜨리게 된다. 아울러 흐르는 혈액 속에서 균이 증식하고 일종의 중독 증상까지 함께 일으키는 경우를 패혈증이라고 한다.

 

당뇨 있으면 치주질환 위험 훨씬 높아져

 

이때문에 증상이 가볍거나 심각하거나 치주염을 방치한다는 것은 몸을 잠재적인 염증상태로 둔다는 뜻이다. 이는 당뇨병의 혈당치를 악화시킬 수 있고, 고혈압 등 다른 전신질환의 악화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당뇨병과 치주질관의 관련성은 1960년대부터 꾸준히 연구돼 왔고, 그 결과 당뇨가 치주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990년대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뇨환자가 치주질환을 갖고 있는 비율은 정상인에 비해 3배 가량 높다고 알려져 있다. 심지어 당뇨병을 앓는 경우 잇몸뼈가 심각하게 손상될 위험이 일반인의 4배라는 연구도 있다.

 

18세 이상 남녀 3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나이나 치석 존재와 관계없이 당뇨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치주질환 위험도가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치주질환을 당뇨의 여섯 번째 합병증이라고도 부른다.

 

당뇨가 있으면 치주질환 위험이 높아지지만 반대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잇몸병이 심해서 제대로 씹을 수 없으면 섬유질 섭취가 줄어들고 대신 씹기 쉬운 지방, 단당류 섭취가 늘어난다. 이는 결국 당뇨를 악화시키게 된다.

 

경북대치과병원 치주과 이재목 교수는 혈당치가 양호하면 치과 치료 후 좋은 결과를 보이지만 혈당치가 나쁘면 이후 치주병이 악화되거나 재발하기 쉽다아울러 미국치과학회지에 치주질환을 치료하면 당뇨환자의 혈당관리가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는데, 이는 당뇨가 의학적으로 치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2형 당뇨병인슐린 충분한데도 제기능 못하는 이유 아직까지 못 밝혀내

 

우리가 먹는 밥과 빵, 면 등의 탄수화물은 소화를 거쳐 몸에 흡수되기 좋은 포도당 형태로 바뀐다. 혈액 100에 있는 포도당 농도를 혈당량이라고 한다. 인체는 혈당량이 일정 수치를 유지하도록 자동 조절한다. 포도당이 너무 많으면 이를 세포에서 빨리 사용하거나 글리코겐이라는 형태로 만들어 간이나 근육에서 저장하도록 한다. 또 포도당이 너무 적으면 간에 축적돼 있던 글리코겐을 분해해서 혈당량을 높인다. 이런 조절 역할을 하는 것이 췌장에서 생성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다.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못하거나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혈당이 늘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당뇨병이 된다.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내 특정 세포가 질환 때문에 파괴돼 인슐린이 부족한 경우는 1형 당뇨병’,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제기능을 못하는 경우는 2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흔히 말하는 당뇨는 거의 대부분 2형 당뇨병이다.

 

혈액 속에 포도당이 너무 많은데도 이를 조절하지 못하고, 때문에 이를 소변으로 배설하는 포도당 낭비현상이 바로 당뇨다. 2형 당뇨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인슐린 저항성때문이다. 체내에 인슐린이 충분한데도 제기능을 못한다.

 

세포는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태우지 못하고(에너지로 사용하지 못하고), 간은 포도당을 분해하는 대신 계속 생산하는 바람에 혈당이 계속 높아진다. 췌장은 높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을 더욱 많이 생성한다.

 

하지만 인슐린은 여전히 제역할을 못하고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초기에는 췌장이 인슐린 분비를 늘려서 별 증상을 못느끼지만 췌장의 능력에도 한계가 온다. 보통 5년 이상 지나면 합병증을 동반한 당뇨로 진단받는다.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은 아직 잘 모른다. 인슐린 수용체의 부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수용체가 부족한 이유도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비만이나 운동 부족이 수용체 감소에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체중을 줄이고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통해 인슐린 수용체가 다시 늘어나 인슐린 저항성이 사라질 수 있다.

 

도움말=경북대치과병원 치주과 이재목 교수

 

자료제공=대구경북치과의사회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Total : 982개 (page : 56/66)
No. 제목 작성자 첨부 작성일 조회
157 (요양기관업무포털서비스) 관련자료 관리자 첨부파일 2013.02.21 27241
156 [치의신보]회원 한마음 폐금온정빛나다 (2013.2.11) 관리자 첨부파일 2013.02.12 27005
155 [영남일보]폐금니 모아 이웃사랑 실천(2013. 2. 4) 관리자 2013.02.06 26080
154 [치의신보]공부할땐 공부, 놀땐 노는 우린`경북스타일`(2012. 10. 1) 관리자 2012.10.04 30615
153 [치의신보] 치과계 악의 축 척결(2012. 10. 1) 관리자 2012.10.04 30382
152 [매일신문]대구경북치과의사회 공동기획-치아사랑 온몸사랑(2)(2012. 8. 27) 관리자 2012.08.27 22508
151 [매일신문]대구경북치과의사회 공동기획-치아사랑 온몸사랑(1)(2012. 8. 20) 관리자 2012.08.20 22322
150 [매일신문]대구경북치과의사회 공동 기획-잇몸사랑 온몸사랑(7)(2012.8.13) 관리자 2012.08.13 21975
149 [매일신문]대구경북치과의사회 공동 기획-잇몸사랑 온몸사랑(5) [병을 알자](2012. 7. 30) 관리자 2012.08.01 24436
148 [매일신문] 매일신문·대구경북치과의사회 공동 기획-잇몸사랑, 온몸사랑(4) [병을알자](2012. 7. 23) 관리자 2012.07.25 22939
147 [매일신문] 매일신문·대구경북치과의사회 공동 기획-잇몸사랑, 온몸사랑(3) [병을알자](2012. 7. 16) 관리자 2012.07.17 9734
146 [치의신보] 분회마다 `색다른 잔치`(2012. 7. 16) 관리자 2012.07.13 31200
현재글 [매일신문] 매일신문·대구경북치과의사회 공동 기획-잇몸사랑, 온몸사랑(2) [병을알자](2012. 7. 9) 관리자 2012.07.11 23528
144 [매일신문] 매일신문·대구경북치과의사회 공동 기획-잇몸사랑, 온몸사랑(1) [병을알자](2012.7.2) 관리자 2012.07.11 23645
143 [치과신문] 경북지부 회장배 골프대회(2012. 7. 2) 관리자 2012.07.02 27496